*추석 연휴로 9월 24일과 25일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휴장했다. 아래 내용은 직전 거래일인 9월 23일 마감 시황과, 연휴 기간 해외 시장·원자재 동향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추석 연휴로 코스피·코스닥이 이틀째 휴장한 가운데 홍해발 유가 급등과 미 국채금리 강세가 겹치며, 28일 재개장을 앞둔 국내 증시의 갭 변동성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 현황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휴장했다. 설·추석의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때만 적용되는데 올해는 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28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28일 오전 9시 정규장을 다시 연다.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3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마감했다. 장 초반 7153.99까지 오르며 1.94% 급등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외국인이 5047억 원을 순매도한 자리를 기관(4210억 원 순매수)과 개인(620억 원 순매수)이 나눠 받았다. 코스닥은 8.21포인트(0.98%) 오른 844.48로,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358.4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연휴가 시작된 이후 해외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24일 뉴욕증시에서는 국채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 부담에 다우존스30(-0.68%)과 나스닥(-1.13%)이 동반 하락했고, 25일 새벽에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얀부 지역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 6발을 발사하면서 브렌트유가 3.4% 급등했다. 사우디군이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홍해 연안 에너지 수송로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았고,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폭은 장중 일부 되돌려졌다.
배경
이번 연휴 기간 시장을 흔든 두 축은 미중 정상회담과 중동發 지정학 리스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2015년 이후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기존 관세 휴전을 연장하고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지만, 관세 수준이나 품목별 조치,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중 수출 규제 향방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세부 합의문이 공개되는 시점과 내용이 재개장 이후 증시의 1차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동에서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으로 호르무즈·홍해 인근 원유 수송 불안이 다시 부각됐다. 앞서 미-이란 무력 충돌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대체 수송로 확보 등으로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번 공격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재차 반영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5%에 근접한 점도 겹쳤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연고점을 새로 쓴 상태여서, 유가와 금리라는 두 개의 압력이 동시에 재개장을 기다리는 코스피를 짓누를 수 있는 구도다.
인사이트
휴장 기간 쌓인 대외 변수의 무게를 감안하면, 28일 재개장은 단순한 연휴 복귀가 아니라 나흘치 뉴스플로를 한 번에 소화해야 하는 갭 리스크 구간으로 봐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이후 5거래일간 코스피가 상승한 확률은 61.5%였고, 그 배경은 실적 개선보다 연휴 직전 줄었던 거래대금(평균 9조 9000억 원)이 재개장 후 평균 11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수급적 요인이었다. 다시 말해 이 통계적 상승 확률은 연휴 자체가 만드는 유동성 복원 효과이지, 이번처럼 유가·금리·미중 관계라는 세 가지 리스크가 동시에 쌓인 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합의는 했지만 세부 내용은 없는 형태로 끝난 점은 시장에 우호적이지도, 완전히 부정적이지도 않은 애매한 신호를 남겼다. 이런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재개장 첫날 뉴스 해석을 둘러싼 매수·매도 공방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쉽다. 특히 반도체 수출 통제 문구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어, 투자자라면 재개장 첫날 시가보다 합의문 세부 내용이 공개되는 시점을 더 중요한 변곡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유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도 가볍게 볼 변수가 아니다.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5.5배까지 낮아진 점을 들어 실적이 아니라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누르는 국면이라고 진단해왔는데, 이런 저밸류 구간에서는 금리·유가 충격이 밸류에이션 매력을 즉시 훼손하기보다는 매수 심리부터 짓누르는 쪽으로 먼저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미 10년물 금리가 5%를 실제로 넘어설지, 이란과의 협상이 유가 상승세를 얼마나 되돌릴지가 다음 주 코스피 방향을 가르는 1차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번에는 28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23일 매도분 결제가 29일로 밀리는 등 연휴 전후 수급 일정도 예년과 달라졌다는 점은, 재개장 초반 거래대금 정상화 속도가 과거 평균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부수적 변수로 염두에 둘 만하다.
출처
- \[국내 증시\] 한국 주식시장 24일~25일 휴장한다 왜?…재개일은 – CBC뉴스
- 28일 임시공휴일 무산, 출근만 하는 게 아니다…추석 연휴 증시 휴장 끝내고 첫 정규장 오전 9시 개장 – CBC뉴스
- 국제유가, 후티 사우디 공격에 공급 불안⋯브렌트유 3.4%↑ – 이투데이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나스닥 1.13%↓…시진핑 11년 만의 국빈 방미 – CBC뉴스
- 미중 정상회담서 새 무역합의…구체 내용은 아직 공개 안 돼 – 재경일보
- 추석 연휴 끝나면 코스피 오른다?…25년치 데이터 살펴봤더니 – 한국경제
- \[증시 예보\] 추석 연휴 앞둔 코스피…美中 정상회담·유가·금리 주목 – 헤럴드경제
- \[마감 시황\] 코스피, 반도체·대형주 견인 속 7,080선 안착… 전강후약 장세 속 상승 마감 – Businesskorea
사진: Nothing Ahead /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