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미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는데도 코스피는 장중 6795까지 오르며 6800선을 넘봤지만 외국인 매물에 밀려 전일보다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로 사실상 보합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3.6원 오른 1382.2원으로 3주 만에 1380원대에 안착했다.
시장 현황: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05포인트(0.91%) 오른 6779.02로 출발해 장중 한때 6795.53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사정이 달랐다. 개인·기관 매수와 방산·우주항공 테마 강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6.20포인트(0.76%) 오른 822.18로 마감하며 코스피 대비 뚜렷한 상대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30분 기준 13.6원(0.99%) 오른 1382.2원을 기록해 지난달 27일(1380.9원) 이후 3주 만에 다시 1380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앞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3.00%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1일에는 가계부채와 물가 부담을 이유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배경: 이날 시장을 움직인 재료는 전날 밤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FOMC 결과였다. 연준은 12대 0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3.75~4.00%로 높였는데, 이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금리 인상이다. 점도표 중앙값이 4.1%로 나타나면서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됐고, 워시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다시 돌파했다. 이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1.21%, S&P500 0.45% 하락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할 수 있었던 건 금리 인상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국제유가 하락,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신규 기능 출시 예고로 인공지능 개발 속도조절론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가 인텔과 협력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반도체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코스닥에서도 순매도하며 결국 오후 들어 지수 상단을 눌렀다.
인사이트: 이번 FOMC가 흥미로운 지점은 금리 ‘인상’이라는 방향 자체보다, 한미 정책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흔치 않은 국면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2.50%에서 3.00%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둔 상태이고, 이제 미국도 3.75~4.00%로 뒤따라 오르면서 두 나라 모두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둔 매파적 스탠스로 수렴하고 있다. 통상 한미 금리차 확대는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 압력으로 직결되는 리스크였는데, 지금처럼 양쪽이 함께 긴축 사이클을 걷는 상황에서는 그 압력이 원/달러 환율에 단기 충격으로 나타나되(오늘 1380원대 복귀가 그 사례다) 코스피 자체의 추세를 훼손하는 형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게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가의 시각이다. 다만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가계부채 부담 때문에 국내 금리를 더 올리기도, 그렇다고 미국과의 격차를 방치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의 디커플링, 즉 대형주 중심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눌린 반면 코스닥은 방산·우주항공 테마와 개인·기관 수급으로 홀로 오른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급이 개별 테마와 정책 수혜주로 쏠리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분간 지수보다 종목·섹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으로 시장이 주목할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연준의 ‘연내 추가 한 차례 인상’이 실제로 언제 현실화되느냐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은행이 이달 이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이 여진을 어떻게 반영할지다. 특히 워시 이사발 인플레이션 경계론이 미국 장기금리를 계속 밀어올릴 경우, 국내 국고채 금리와 원화 자산 전반에 추가적인 변동성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채권·외환 동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처
- [개장시황] 코스피 1%대 상승…미 FOMC 소화하며 6780선 회복 – 뉴스핌
- [마감시황] 외국인 7거래일째 ‘팔자’…코스피, 6715선 하락 마감 – 뉴스핌
- 6800 문턱서 발길 돌린 코스피… 외인 2.3조 ‘팔자’에 약보합 마감 – THE Biz
- [마감시황]코스피, 반도체 강세에 6717.97 마감…하루 만에 반등 – 서울신문
- [코스닥 마감] 외인·기관 매수에 820선 복귀…솔브레인 7%대↑ – 이데일리
- 원·달러 환율 13.6원 오른 1382.2원.. 3주 만에 다시 1380원대 – 파이낸셜뉴스
- [환율마감] 매파 연준…원·달러 급등 1380원대 안착 ‘한달만 최고’ – 이투데이
- [종합] 미 연준,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연내 추가 한 차례 인상에 무게 – 뉴스핌
- 워시, 인플레 리스크 강조…美 10년물 국채 금리 5% 재돌파 – 뉴스핌
- 한은, 추가 금리 인상 열어뒀다… “가계빚·물가 부담 여전”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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