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장중 2%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전부 반납해 6거래일 연속 하락한 6008.81로 마감했고, 외국인이 7거래일째 팔며 반등 시도를 번번이 막았다.
시장 현황
코스피는 6008.81로 전날보다 26.54포인트(0.44%) 내렸다. 6062.08로 출발해 장중 6190.65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5944.65까지 밀렸다. 하루 진폭이 246포인트에 달했고, 종가는 출발가보다도 낮았다. 외국인은 약 1조 1800억 원을 순매도해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이 약 3100억 원을 팔았고, 기관이 약 8000억 원을 순매수해 낙폭을 제한했다.
코스닥은 823.88로 13.15포인트(1.57%) 내려 5거래일 연속 약세였다. 외국인(약 2200억 원)과 기관(약 1800억 원)이 함께 팔았고 개인이 약 3900억 원을 사들였다. 주성엔지니어링(-8.21%), 원익IPS(-6.83%), HPSP(-7.31%) 등 반도체 장비·소재주가 크게 밀렸다.
업종별로는 갈림이 뚜렷했다. 코스피에서 보험(-4.41%), 의료·정밀기기(-3.26%), 금융(-2.06%)이 약했고 신한지주(-4.71%), 삼성생명(-3.71%)이 내렸다. 반면 운송·창고(+3.60%), 화학(+2.00%)이 올랐고 삼성SDI(+5.54%), LG에너지솔루션(+2.93%) 등 2차전지와 HMM(+5.90%)이 강했다. 삼성전자는 보합, SK하이닉스는 1.66%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38.3원으로 전날보다 6.8원 내렸다. 전날 10원 오른 것을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되돌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83%로 2.6bp, 10년물은 4.261%로 3.2bp 올랐다. 전날 안전자산 수요로 내렸던 금리가 반등했다.
배경
지수를 흔든 것은 반도체였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메모리 반도체주 약세와 은행 실적 혼조로 내렸고, 중국 CXMT의 D램 기술 진전 소식이 경쟁 심화 우려를 키웠다. 장중 ASML이 3분기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했지만 주가가 이미 크게 올라 있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아침 상승분이 오후에 사라진 것도 이 때문이다. 유가 상승과 이날 밤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도 관망 심리를 키웠다.
환율은 달러 약세가 이끌었다.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가 올해 한 차례 더 인상이 적절할 수 있으나 내년에는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말해 추가 긴축 우려가 누그러졌고,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도 꾸준했다.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CPI 대기 심리가 낙폭을 제한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7·8월 두 차례 인상으로 연 3.00%이며, 신현송 총재는 이날 방콕에서 AI 투자 붐이 중동 전쟁의 성장 둔화 효과를 상쇄하고 있지만 둘 다 물가를 밀어 올린다며 2% 물가 목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사이트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수 하락폭이 아니라 구성이다.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팔았는데도 코스피 낙폭이 0.44%에 그친 것은 기관이 8000억 원을 받아냈고 반도체 대형주가 보합 수준을 지켰기 때문이다. 대신 충격은 코스닥 반도체 장비·소재주와 보험·은행 같은 금융주로 옮겨 갔다. 전날 5.46% 폭락 뒤 지수는 바닥을 다졌지만, 7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는 반등의 질이 아직 낮다는 신호다. 반등할 때마다 외국인이 파는 구조가 풀리지 않는 한 6000선은 지지선이라기보다 시험대에 가깝다.
금융주 급락은 금리 환경과 맞물려 읽을 필요가 있다. 장기금리가 오르는 날 은행·보험이 약했다는 것은, 시장이 금리 상승의 수혜보다 가계부채와 건전성 부담을 먼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반면 2차전지와 해운·조선이 강했던 것은 반도체 쏠림이 풀리며 순환매가 일어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다만 하루 흐름이라 추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환율은 1330원대 후반에서 수급 균형이 잡혀 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도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은 수출업체 달러 공급과 달러 약세가 받쳤기 때문이다. 이 균형은 오늘 밤 미국 CPI에 달려 있다. 물가가 예상을 웃돌면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와 유가 부담이 겹쳐 달러가 반등하고 외국인 매도가 더 거세질 수 있다.
다음 분수령은 10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다. 8월 금통위원 전망의 6개월 뒤 금리 중간값은 3.25%로 추가 인상 여지를 열어 두었고, 총재는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를 웃돌 것으로 본다. 미국 CPI 결과와 외국인 순매도 연속 일수, 3년물 금리 3.9% 안착 여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 [1014마감체크] 코스피, 외인 매도세에 반등 실패… 6거래일 연속 하락 – 인포스탁데일리
- [마감 시황] 외인 ‘1.1조 폭풍 매도’에 코스피 6000선 턱걸이 마감 – Businesskorea
- 잘 나가다 털썩 코스피…6000선 턱걸이 마감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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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6.8원 내린 1338.3원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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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edrian Salazar /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