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發 ‘메모리 경쟁 심화’ 충격을 개인·기관의 저가 매수가 되받아치며, 코스피는 장중 6700선을 내줬다 0.97% 오른 6755.75로 반등 마감했다.
시장 현황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로 마감했다. 아침에는 1.73% 상승한 6806.27로 출발했지만 장중 CXMT 상장 소식에 한때 -1.99%까지 밀려 6700선을 내줬고, 오후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은 이보다 강한 16.64포인트(2.22%) 오른 764.86으로 마감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3조85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2조2202억원, 기관이 826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지수 상승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는데, SK하이닉스가 3.24% 오른 181만6000원, 삼성전자가 1.80% 오른 25만400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9원(0.13%) 오른 1468.5원에 마감했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459.0원에 출발해 사흘 만에 반등했으며, 대기성 결제 수요 유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7bp 오른 연 3.711%, 10년물이 2.9bp 오른 연 4.102%로 마감해 금리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7월 16일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배경
이날 시장을 뒤흔든 핵심 변수는 중국 D램 3위(세계 4위)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이었다. CXMT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452% 폭등하며 단숨에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직접 경쟁하는 중국 메모리 업체가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실탄을 확보하자 ‘메모리 경쟁 심화’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짓눌렀고, 이것이 장중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반대편에는 상승 요인이 맞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 따른 국내 반도체 수혜 기대와 한미 반도체 협력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AI 수요라는 구조적 호재가 경쟁 심화라는 악재를 상쇄했다. 결국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이 두 힘의 줄다리기에서 ‘AI 수요 지속’ 쪽에 더 무게가 실렸음을 보여준다.
인사이트
오늘 장의 본질은 반도체를 둘러싼 두 개의 상반된 서사가 정면충돌했다는 데 있다. 하나는 ‘AI가 만든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라는 수요 서사이고, 다른 하나는 ‘CXMT로 대표되는 중국의 공급 굴기’라는 경쟁 서사다. 지금까지 시장은 전자만 보고 달려왔지만, CXMT의 상장 대박은 후자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실체로 만들었다. 중국 업체가 자본시장에서 6조원대 자금을 조달하며 시총 1위에 오른다는 것은, 앞으로 D램 증설과 저가 물량 공세에 쓸 화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삼성·하이닉스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언제까지 유효한지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그럼에도 시장이 급락을 딛고 반등한 지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이 3조원을 던졌음에도 개인·기관이 그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을 ‘추세 전환’이 아니라 ‘저가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이 일회성인지, 중국발 경쟁 우려에 따른 구조적 비중 축소의 시작인지는 향후 며칠간 수급을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 개인·기관의 매수 여력이 외국인 매도를 계속 흡수할 수 있을지가 6700선 지지의 관건이다.
거시 환경은 우호적으로 정렬돼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7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환율이 1460~1470원대에서 안정을 찾은 것은, 금리 인상이 원화 자산의 매력을 높여 자본 유입을 유도하는 교과서적 경로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 환율이 소폭 반등하고 국고채 금리가 오른 것은 위험 회피보다는 결제 수요·수급 요인에 가까워 아직 추세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주목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외국인 수급이 반전되는지, 둘째, CXMT를 필두로 한 중국 메모리의 실제 양산·가격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셋째, AI 서밋과 한미 반도체 협력이 구체적 수주·투자로 이어지며 수요 서사를 뒷받침하는지다. 이 세 축이 향후 한국 증시의 방향을 가를 것이다.
출처
- [스팟] 코스피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 마감 – 머니투데이
- [스팟] 코스닥 16.64포인트(2.22%) 오른 764.86 마감 – 머니투데이
- 코스피, 장중 등락 거듭하다 0.97% 오른 6755.75로 마감 – 한국경제
- 코스피 6755.75 반등 마감…개인·기관 ‘쌍끌이 매수’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도 반등 마감…한미 반도체 협력 기대 반영 – CBC뉴스
- ‘창신 쇼크’ 코스피, 6700선 아래로…CXMT 상장 첫날 中 시총 1위 – 뉴스1
- 창신메모리 CXMT 상장…시초가 452% 폭등, 시총 1위 – 다음
- [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 반등, 대기성 결제 유입 – 이투데이
- [속보] 코스피 6806.27 개장, 원·달러 환율 1459.0원 – 네이트
- 2026년 7월 16일 기준금리 2.75% 인상 – 웰페어헬로